2023.8.20
지인 가족과 코벤트리 근처의 하비스터(Harvester)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
영국 전역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하베스터는 영국 내에서 가성비 끝판왕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식당이다.
(추가로 내가 좋아하는 토비스(Toby’s)도 가성비 좋음)

일단 어떤 메인 메뉴를 시키든지 샐러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린 샐러드, 콜드 파스타, 코울슬로, 야채, 과일, 빵 등 본인이 조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샐러드를 무제한!! 즐기면 된다.

메인 메뉴도 가격이 £13-20 선인데, 크기가 혜자로 나온다.
수 많은 메뉴 중에 오리지널 콤보(구운 닭고기+등갈비)는 국룰이지만, 오늘은 닭고기 요리가 안된다고 해서 등갈비로만 시켜 보았다.
샐러드 먹고 메인까지 먹으면 이미 배가 빵빵한 상태.

여기에 새계 1위 커피라는 라바짜 커피까지 마셔주면 완벽한 한끼 완성.
진짜 오래간만에 왔는데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건데, 내년부터는 학생비자(Tier 4 Visa)로 석사과정을 하면 부양가족들에게는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고 한다.
영국 정부 홈피의 원문을 보자.

현재는 Level 7 이상, 즉 석사 이상의 학위를 9개월 이상 공부하면 부양가족에게도 비자를 준다.
그러나 2024년 1월 1일부터는 박사 과정인 Level 8 이상에 등록해야 부양가족 비자가 나온다.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은 상관 없으나, 직장 등에서 1년 연수를 보내줘서 석사과정 등록하는 사람들은 내년부터 가족동반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무원들은 현재 2년 과정으로 버밍엄, 엑시터 대학 등에 와서 1년은 석사과정을 듣고 1년은 지자체에서 연수를 받는다.
가족들도 함께 들어와 자녀들 영어 공부도 시키고 여행도 다니는 재충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연수가 내년부터는 불가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바뀌는 제도를 보고나서 갑자기 공무원 대상의 사업이 하나 생각나 주저리 써봤다.
점심 식사 후 지난 번에 못쳤던 볼링을 치러 갔다.
버밍엄 공항 근처에 킨텍스 같은 전시회장(NEC)가 있고, 그 주변에 리조트 월드(Resort World)라는 쇼핑몰이 있다.
아울렛도 있고 카지노도 있고 한데, 레스터에 있었던 것과 동일한 볼링장이 있길래 이번에는 예약을 했다.

볼링장에 가서 예약자 명을 말했더니 준비되었다고 게임을 하란다.
내가 “볼링화는?”하고 물어봤더니 평평한 신발을 신었으면 그냥 쳐도 된다는데.
한국에서는 무조건 볼링화 대여해서 신지 않으면 입장조차 불가하기 때문에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레인에서 발이 제대로 미끄러지지 않아 폼은 엉망이 되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여기서 치는 사람이 모두 그러고, 볼링 치는 매너도 없고 공도 남의 것 맘대로 쓰고.
점수 신경 안쓰고 그냥 즐겁게 치는 곳인가 싶어서 고득점은 포기

두 게임을 쳤는데 볼링화가 없으니 마지막 공을 놓을 때 팔과 다리가 따로 놀더라.
한국인의 볼링 실력으로 영국인들을 놀래켜 주려던 나의 계획은 그만 실패로 ㅠ
그래도 오늘의 리더보드에 2등과 5등으로 입성!!
여기 사람들 진짜 그냥 놀러 온거구나 ㅋㅋ

볼링장 갔다가 오는 길에 헬스장을 들러서 헬스하고 회원권을 종료시켰다.
한 달 노티스 줘야 한다고 9월에는 돈 빼간다고 한다. 일찍 얘기할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