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만 보면 정말 뜬금 없다. 영국을 남북으로 잇는 A5(웨이틀링 가도) 도로에서 차를 씽씽 달리다보면 (영국에선 편도 1차선 국도 최고속도가 시속 60마일=100킬로) 아무것도 없는 들판 한 가운데 쇼핑 빌리지가 나온다. 한국에서 보는 거대한 쇼핑센터 아니고 1-2층짜리 건물 몇개로 이루어진, 무슨 서부영화에서나 봄직한 쇼핑 ‘빌리지’이다. 여기에도 아주 붐비는 곳이 있으니 바로 1867카페이다. 전엔 이른 시간에 가서 예약 표시가 테이블 위에 있어도 그런갑다 했었다. 근데 점심시간에 왔더니 핫플처럼 사람들로 꽉차 있었고, 예약을 하지 않은 나는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운 좋게 앉았다. 내 뒤로 온 사람들은 모두 대기행 한국의 카페는 대개 커피 + 디저트 조합이지만, 영국 등 유럽에선 간단하게 조리하는 ..